출생증명서에 적힌 시각을 오늘의 표준시로 읽는 것이 가장 흔한 실수입니다. 같은 시계 숫자가 태어난 연도에 따라 서로 다른 순간을 가리켰기 때문입니다. 1954년 3월 21일부터 1961년 8월 9일 사이에 태어난 사람의 시계는 동경 127°30′ 기준이었고, 서머타임이 시행된 기간에는 시계 자체가 표준 시간보다 앞서 있었습니다. 사주는 태어난 순간을 네 간지로 옮기는 일이어서 시계의 기준이 어긋나면 시주는 물론 일주까지 달라질 수 있습니다. 표준자오선, 서머타임, 서울의 위치, 음력에서 양력으로 넘어온 시기와 윤달의 순서로 제도의 연표를 따라갑니다.
시계가 기대 온 경선은 세 번 바뀌었다
표준시는 어느 경선을 기준으로 시각을 정하느냐의 문제입니다.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의 역법 항목은 우리나라의 표준자오선이 간간이 변했다고 하면서 변화를 차례로 적습니다.
| 시기 | 표준자오선 | 백과가 적은 사정 |
|---|---|---|
| 조선시대 이전 | 동경 120° | 표준자오선을 이 경선으로 했다고만 적음 |
| 1910년 4월 1일부터 | 동경 135° | 일본과의 시차를 없애려고 바꿈 |
| 1954년 3월 21일부터 | 동경 127°30′ | 광복 뒤 135°가 한반도 훨씬 동쪽이라는 이견이 나와 대통령령으로 고침 |
| 1961년 8월 10일부터 | 동경 135° | 독자적 표준자오선이 오히려 불편이 많아 되돌림 |
이 연표는 역법 항목의 날짜를 따랐습니다. 표준자오선이 바뀐 해와 경선을 다르게 적는 자료도 있어서, 어느 자료를 펼쳐 보느냐에 따라 연도가 다르게 보일 수 있습니다. 같은 항목은 이렇게 해서 표준시가 그리니치 표준시보다 9시간 빠르게 되었다고 적습니다. 경도 15°가 한 시간에 해당하므로 계산하면 동경 127°30′은 8시간 30분 빠른 시각입니다. 그러니 1954년 3월 21일부터 1961년 8월 9일까지의 시계는 같은 순간에 지금의 표준시보다 30분 이른 숫자를 가리켰습니다.
시각을 알리는 방식도 제도와 함께 바뀌었습니다. 같은 항목에 따르면 1469년에 정해진 시보법은 북과 징으로 밤의 경점을 알렸고, 1884년에는 왕명으로 정오와 인정, 파루에 금천교에서 포를 쏘아 시각을 알렸으며, 1895년에는 인정과 파루의 종치기를 없애고 자정에 종을 치게 했습니다. 1910년에는 다시 오포를 쏘았습니다. 옛 기록의 시각은 기준 경선뿐 아니라 시각을 알리던 방식과도 함께 읽어야 합니다.
시계를 앞당긴 두 시기
서머타임이라고도 하는 일광절약시간제는 여름에 날이 일찍 밝으므로 시간을 조정해야 한다는 주장에서 나왔다고, 백과의 일광절약시간제 항목은 설명합니다. 제1차 세계대전 중 독일과 영국이 채택한 제도이고, 우리나라의 시행은 두 시기로 나뉩니다.
1949년부터 1960년까지
백과에 따르면 1949년 4월 대통령령 제74호 「일광절약시간 제정에 관한 건」으로 이 제도를 처음 실시했습니다. 실시 기간의 조정이 있었으나 1960년까지 이어졌고, 1961년 5월 1일 각령 제250호로 폐지되었습니다. 해마다 기간이 조정되었다는 점이 중요합니다. 서머타임이 있던 해라고 해서 그해 전체가 앞당겨진 시계가 아니었고, 백과는 그 기간의 시작과 끝 날짜를 적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해마다의 날짜표는 여기에 싣지 않습니다.
1987년의 재시행
1988년 올림픽 유치를 앞두고 미국 등 주요 국가와 시간대를 맞출 필요가 생겼다고 백과는 설명합니다. 1986년 12월 법률 제3919호 「표준시에 관한 법률」이 일광절약시간제를 실시할 수 있는 근거를 정했고, 1987년 4월 대통령령 제12136호 「일광절약시간제 실시에 관한 규정」으로 시행되었다가 1989년에 다시 폐지되었습니다. 두 시기를 합치면 서머타임은 연속된 제도가 아니라 중간에 사반세기가 비어 있는 두 토막입니다. 같은 항목은 이 제도의 장점으로 여가가 늘고 에너지를 아끼며 생산 활동 기간이 늘어난다는 점을, 단점으로 생활의 리듬이 깨지고 혼란이 생긴다는 점을 함께 적습니다.

서울의 시계와 서울의 해는 30분 넘게 어긋난다
표준시는 표준 자오선의 시각이고 사람이 사는 곳의 해는 그 자리의 경도를 따릅니다. 서울은 동경 135° 자오선의 서쪽에 있어서 표준시가 가리키는 정오보다 해가 늦게 남중합니다. 백과의 사주 항목은 시주를 세울 때 사람이 있는 위치에 따라 더 세분하여 서울의 경우 0시 32분 47초를 새날의 분기점으로 잡기도 한다고 적습니다. 이 값은 표준시와 서울의 경도 차이에서 나오는 30분 남짓한 간격과 맞아떨어지는 크기라서, 위치에 따른 보정이라는 설명과 같은 방향입니다. 동경 127°30′이 서울이 놓인 경도에 135°보다 훨씬 가까운 경선이라는 점은 1954년부터 1961년 사이의 시계가 서울의 해와 덜 어긋났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역법 항목은 하루가 어디서 시작되는지가 시대와 민족에 따라 해뜰 때, 해질 때, 정오 등으로 달랐고 지금은 세계적으로 한밤중을 하루의 시작으로 쓴다고 설명합니다. 시계의 날짜는 한밤중에 바뀌는데 시주의 자시는 23시에서 1시까지 한 칸으로 걸쳐 있어서, 일주를 어디서 바꿀지라는 문제가 생깁니다. 사주 항목은 자시를 야자시(23~0시)와 정자시(0~1시, 조자시라고도 함)로 나누어 일주를 달리 세우기도 한다고 적습니다. 어느 쪽을 따를지는 학파와 도구에 따라 다르고, 여기서는 백과가 적은 구분을 기준으로 삼습니다. 경도 차이를 30분 안팎으로 보아 자시를 23시 30분부터 1시 30분까지로 적는 관행도 있습니다. 같은 23시 20분이 23시를 경계로 삼는 만세력에서는 이미 자시(야자시)이고, 23시 30분 관행을 따르는 만세력에서는 아직 해시입니다. 보정을 할지 말지, 한다면 얼마나 할지는 도구와 학파가 정하는 일입니다.
음력이 양력으로 바뀐 해와 윤달
음력 생일이 있는 사람에게는 시각 말고도 한 가지가 더 걸립니다. 역법 항목은 1895년에 고종이 칙령을 내려 태양력을 채택했다고 적고, 본문에서는 개국 504년 음력 11월 17일을 1896년 1월 1일로 하여 이날부터 태양력을 쓰게 했으며 연호를 건양으로 정했다고 풀이합니다. 그러니 1896년 1월 1일 이전에 태어난 사람의 기록된 생일은 당시 공식 역법인 음력 날짜일 가능성이 큽니다. 같은 항목은 1653년부터 1895년까지를 시헌력 시대로 구분합니다.
백과의 윤달 항목은 윤달을 태음력의 날짜와 계절이 어긋나는 것을 막으려고 끼워 넣은 달이라고 정의합니다. 태음력은 한 달을 29일과 30일로 번갈아 쓰므로 열두 달이 354일이고 태양력의 365일과는 11일이 벌어집니다. 이 간격을 메우는 치윤법 가운데 19태양년에 일곱 번의 윤달을 두는 19년 7윤법이 가장 많이 쓰이고, 이 계산이면 19태양년이 태음력 235개월이 됩니다. 태양력으로 3년이 채 못 되어 윤달이 한 번씩 돌아오는 셈이고, 윤달이 드는 빈도는 5월이 가장 많은 반면 11월, 12월, 1월은 거의 없다고 합니다.
사주에서 이 간격이 중요한 까닭은 두 가지입니다. 윤달은 같은 이름의 달이 한 번 더 있는 달이라서 평달의 생일과 윤달의 생일이 양력으로는 한 달가량 벌어집니다. 또 사주의 월주는 절기를 기준으로 바뀌고 연주는 입춘을 기준으로 바뀌기 때문에, 백과는 입춘 전후에 달력의 연도와 사주의 연도가 어긋나는 일이 윤달이 든 해의 전후에서 흔히 일어난다고 설명합니다. 연주가 바뀌는 기준은 입춘이 사주의 새해로 잡히는 이유와 24절기의 구조에서 이어서 정리했습니다.

출생 시각을 두고 갈리는 다섯 가지 물음
1954년부터 1961년 사이 출생 기록의 시각은 지금 시계로 몇 시인가요? 이 기간은 동경 127°30′ 기준 시계였으므로, 앞의 연표와 계산대로라면 지금의 표준시로는 같은 순간이 30분 늦은 숫자입니다. 이 변환을 사주 계산에 반영하는지는 쓰는 도구나 풀이자마다 달라서, 기록 시각을 그대로 쓴 사주와 30분을 더한 사주가 둘 다 존재할 수 있습니다.
서머타임이 있던 해에 태어났다면 시각을 어떻게 읽나요? 서머타임은 표준 시간보다 시각을 앞당긴 기간이므로 그 기간 안에 태어났다면 기록된 시각이 앞당겨진 시계의 숫자입니다. 얼마나 앞당겼는지와 시행 기간의 시작·끝은 해마다 조정되었으므로 단정하지 않고, 그해의 시행 기록을 따로 확인하는 것이 순서라고만 적습니다.
1896년 이전에 태어난 사람의 생일은 왜 음력으로 적혀 있나요? 우리나라의 태양력 채택이 1895년 칙령과 1896년 1월 1일 시행으로 이어졌고, 그전까지 공식 역서는 시헌력 같은 태음태양력이었기 때문입니다. 그 앞선 기록의 날짜는 양력이 아니라 당시 역서의 날짜로 읽어야 합니다.
밤 11시 30분에 태어났다면 일주는 어느 날인가요? 11시 30분은 23시를 경계로 삼든 23시 30분 관행을 따르든 자시 안에 있습니다. 갈리는 것은 그 시각을 그날의 일주에 둘지 다음 날의 일주로 넘길지이고, 백과는 야자시와 정자시로 나누어 일주를 달리 세우기도 한다고 소개할 뿐 하나로 정하지 않았습니다. 쓰려는 만세력이 어느 기준인지가 답을 정합니다.
표준시가 바뀐 날 태어났다면 어느 기준을 쓰나요? 백과는 1954년 3월 21일과 1961년 8월 10일부터라고 날짜까지만 적고 바뀐 시각은 적지 않았습니다. 그날 시계가 몇 시에 기준을 바꿨는지는 백과에 없으므로, 그 하루에 태어났다면 당시 기록을 직접 찾아야 합니다.
기록이 어느 제도 아래 적혔는지 가리는 순서
- 출생 연월일을 앞의 연표에 대 봅니다. 1954년 3월 21일부터 1961년 8월 9일 사이라면 기록된 시각은 동경 127°30′ 기준이고, 1910년 4월 1일 이후의 그 밖의 날짜라면 동경 135° 기준입니다. 1896년 1월 1일 이전이라면 날짜 자체가 음력일 수 있습니다.
- 서머타임이 시행되던 해인지 가려냅니다. 1949년부터 1960년 사이와 1987년부터 폐지된 1989년 전까지가 해당하고, 시행 기간은 해마다 달랐으므로 그해에 적용된 규정을 따로 찾아야 합니다.
- 규정은 번호로 찾습니다. 백과는 대통령령 제74호, 각령 제250호, 법률 제3919호, 대통령령 제12136호를 적고 있어서, 이 번호가 어느 시기의 제도를 가리키는지부터 대응시키면 기록의 출처를 가리기 쉽습니다.
- 시각이 밤 11시 전후나 새벽 1시 전후라면 쓰려는 만세력이 자시를 어떻게 나누는지 확인합니다. 일주가 걸린 문제라서 앞의 단계가 끝난 뒤에 마지막으로 놓습니다. 쓰려는 만세력의 칸 구성은 만세력의 한 칸 한 칸이 보여 주는 것에서 풀었습니다.